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인터뷰

재외 한인여성 결속 이끄는 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입력 2017-09-03 18:30수정 2017-09-04 03:01
"해외 한국 여성 능력 뛰어나…전문직 성공 돕겠다"
미국 의사 출신으로 7월 이사장 선임 한민족여성네트워크 참석차 방한
"한국 여대생 일자리 창출방안 인상적 멘토링·장학사업 등 기회 확대할 것"
“해외에 사는 한인여성의 자기계발을 위한 멘토링 교육뿐만 아니라 장학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63·사진)은 지난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한인여성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이사장은 지난 7월 임기 2년의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재외 한인여성 모임이다. 여성가족부 주도로 매년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는 한 번 초청받으면 다시 초청받기 어렵다. 여러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은 1~5대 이사장을 지낸 재단 설립자인 이경희 전 이사장이 주도해 재외 한인여성끼리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2007년 설립된 비영리재단이다. 44개국에 사는 한인여성 1000여 명이 회원으로 있다.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은 재외 한인여성 간 네트워크 유지뿐만 아니라 현지 대학에 재학 중인 재외 한인여성이나 유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이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왔다. 서 이사장은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여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현지에서 공부하는 한인 대학생과 공유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업도 활발하다. 서 이사장은 “회비, 후원금 등으로 사회복지기금을 조성해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생활고를 겪는 재외 여성동포의 생활비를 지원했다”며 “지난해부터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장학사업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미국에서 성공한 의사다. 한국에서 가톨릭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무역회사 해외주재원으로 발령난 남편과 함께 1986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의과대학인 내셔널카이로프랙틱대(NCC)를 졸업하고 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시카고에서 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며 시카고 한인 전문직여성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 이사장은 여성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지름길로 전문기술을 꼽았다. 의사로 성공한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그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도 좋고 엔지니어처럼 전문기술자도 현지 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며 “전문기술을 공부하는 여성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행사에 앞서 열린 차세대 여성리더 아디디어 톤 행사에서 국내 여대생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차세대 여성 일자리 창출 제도 개선방안 등을 인상깊게 들었다”며 “이들에게 기회가 좀 더 주어진다면 더 큰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임락근/사진=강은구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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